어제는 매년하는 행사로 우리 동창 동기생들 가을여행 날이었다
전날에 비가 와서 걱정스러웠는데 파아란 하늘과 쌀랑한 바람이 길 떠나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죽전에서 떠나는 친구 20명을 1차로 만나 반가운 해후를 하고 버스를 기다린다
모두들 70넘은 노인 같지 않게 팔팔하고 명랑하고 쾌활하다
버스가 도착하여 차례로 오르면서부터 수다가 시작되어 와글와글 시끌벅적이다
이중에서도 학구파는 있어 청규가 간략히 오늘 방문하게되는 영능에대해 설명해 주었다
요즘은 듣는 즉시 잊어 버리는데 몇마다는 건졌다
능(능)은 왕과 왕비의 무덤이고, 원(園)은 왕세자와 왕세자빈, 또는 왕의
사친의 무덤을 말하고 일반인의 무덤은 묘(墓)라고 한단다
조선왕조 42기의 능 가운데 북한에 2기가 있고 남어지 40기가 모두 남한에 보존되어
있다니 한 왕조의 무덤이 이처럼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기는 세계에 그유례를
찿을수 없어 문화적 가치가 높다 하여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되었다 한다
우리는 먼저 여주에 있는 "명성황후 생가"로 갔다
생가는 몉년전까지만 해도 아주 소박하게 안채만 있었던걸 이번에 가보니
행랑채 사랑채를 복원하여 제법 갖춰진 가옥이 되어 있었다
생가 옆으로는 감고당(感古堂)이라고 조선왕조의 두왕비(인현왕비와 명성황후)를
배출한 건물이라고 보존하고 있었다
원래 안국동에 있었던걸 2006년에 현위치로 이전하여 조선조 중부지방
사대부집의 전형적인 건축구조를 보존하고 있었다
다음은 영능(英陵)과 또다른영능(寧陵)을 보았다
英능은 세종대왕과소현왕후의 능으로 합장능이었고 능 옆으로는 세종대왕의 훌륭한
업적을 기리는 세종대왕 기념관도 있었고 기념관 앞뜰에는 세종대왕의 발명품인
해시계 물시계 측우기 등등의 모조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참고로 소현왕후는 8남 2녀를 생산했으며 이는 조선왕비중 가장 많은 자녀를 낳은
왕비였다고 한다
또다른 寧능은 효종대왕과 인선왕후의 능으로 동원 상하릉으로 되어 있었다 위의능이
효종릉, 아래쪽이 인선왕후능 이었다
여늬 능과 같이 신선한 지역임을 알리는 홍살문으로 들어 서면 정자각이 있고 왼쪽으로
비각, 능 좌우로는 무인석 문인석이 배치되고 중앙에 능침이있고 봉분을
보호하는 곡장으로 되어 있었다이배치는 어느능이나 다 같은 모습이었다
오늘의 주 목적지는 여주에 있는 마임 빌리지였다
잘 알려지지 않은 좀 비밀스러운 장소로 연속극 "시크릿 가든"에 등장하던 그
야말로 비밀스런 장소였다
10만평의 정원을 아주 정성껒 가꾼 아름다운 정원이었다
한국의 부자들도 이젠 서민은 상상하기 어려운 경지에까지 도달해 있어 우린
그저 이런곳을 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흐뭇했다
부호가의 수준에 맞게 점심 뷔페도 아주 훌륭하였다
잘먹여주고 가든 구경에 안내 되었다
전에 드라마에서 보던 현빈의 멋진 집에 들어가 침실, 부엌, 화장실까지 구경하고
쇼파에 앉자 보기도 하면서 역시 부자가 좋은것이구나 살짝 부러워해보기도 했지만
나는 나! 그냥 주워진 모든것 감사하며 살자
살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순리대로 살아야지....
하얀집이라는 드라마중에 나왔던 윤상현집도 보았고 공연장에서는 잠시
안드레아 보첼리의 공연을 화면으로 보기도 했다
정원의 끝자락에서는 음료로 서비스를 받고 긴긴 정원길을 되돌아 나왔다
긴긴 정원을 걸어 나오며 다리가 아파 잔디밭에 앉자 쉬며 명자한테 재밋는 노래와 율동도 배웠다
"바보 같은게 노래도 못하고
같은게 춤도 못추고
머저리 같은게 분위기 망치고
못생긴게 잠만 퍼자네"
이거 다음번 만날때 안잊었는지 테스트 한단다
친구들이 있어 즐겁고 하늘이 곱고 단풍이 고와 행복한 가을 나드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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